정보창고

기계식 키보드가 필요한 이유

조슥슥 2020. 9. 8. 22:37

기계식 키보드가 필요한 이유

아이패드 프로 4세대 12.9인치를 사전 예약하고 현재 100일 넘게 사용해오고 있다. 처음 사전예약을 할 때부터 키보드에 대한 생각을 계속 해왔던 터라 검색을 통해 키보드에 대한 정보를 지속적으로 조사해왔다. 뭐 그렇다고 엄청 전문적으로 파 해쳤다거나 했던 것은 아니다. 그냥 유튜브나 블로그에서 리뷰를 찾아보는 정도에 가까웠다. 수많은 키보드 리뷰를 보면서 다양한 관점에서 나에게 필요한 키보드가 무엇일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모든 소비자는 물건을 구매할 때 여러 관점에서 접근하기 때문에 키보드를 선택함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였다. 게다가 알아볼수록 눈만 높아져서 가격이나 성능면에서 모두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 키보드 리뷰를 보면서 주로 관심을 두었던 사항은 가격과 성능이다. 성능 중에서도 아이패드 환경에서 사용을 해야 했기 때문에 무선, 그리고 이쁜 것을 좋아하므로 RGB, 타건 소리 등이었다.

 

최초에 후보에 오른 키보드는 로지텍 k380이었다. 거의 국민 아이패드 키보드로 통할 정도로 사용자가 많고 가격도 저렴하면서 디자인이나 무게도 가벼웠다. 거의 살뻔했지만 이상하게도 인연이 닿지 않았다. 아이패드 프로 4세대 출시 초기에 이상할 정도로 품귀현상이 벌어지면서 웃돈을 줘야 겨우 구할 수 있을 정도였고, 심지어 중고 가격이 새 제품 가격을 넘어서는 이상현상까지 벌어졌다. 비슷한 제품을 찾아보다가 결국 포기했다. 그러다 유튜버 잇썹의 키보드 리뷰를 보게 되었다. ANNE PRO2였다. 디자인이 진짜 끝내줬다. 첫인상은 일단 합격.

 

 

디자인을 보고 성능을 보니 이건 뭐 팔박미인이더라. 게다가 축 선택지도 다양하고 가격은 뭐 기계식 키보드에 포커 배열 치고는 저렴한 수준인 데다가 자체 커스텀 기능까지 갖춘 녀석이었다. 다만 걸리는 부분은 국내 정발이 되지 않아 직구를 하거나 국내 판매대행업체를 거쳐야 한다는 것. 또 다른 단점은 핫스왑이 불가능하다는 점 등이 있었다. 이 녀석을 버킷리스트에 넣어두고 다양한 선택지를 고민하기 시작했다. 여기서부터 선택 장애가 찾아왔다. 기계식 키보드의 세계는 진짜 엄청 넓었다. 키크론 시리즈만 해도 여럿인 데다 비슷한 포커 배열 제품들이 수도 없이 많았다.

 

 

포커 배열 무선 키보드의 경우 선택지가 그나마 나은 편이지만 텐키리스로 넘어가면 또 확장!! 두둥 이러다... 못 살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지금도 계속해서 기계식 키보드 리뷰를 이리저리 기웃거리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에 눈에 들어온 녀석은 SK64s이다. 뱅굿에서 구매를 할 경우 할인 쿠폰 등을 이용해서 6만 원대에 구매가 가능한 것으로 파악했다. 디자인도 수려하고 비교적 최근에 나온 제품이라서 마음에 들고 내가 찾는 모든 성능이 다 포함되어있기 때문에 모든 면에서 완벽한 제품이다.

 

 

다만 아직 리뷰 자체가 많이 않기 때문에 약간의 검증이 더 필요한 상황이라 선뜻 구매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뭐 언젠가는 내 손에 키보드가 있긴 할 테지만 알아보는 과정에서 기계식 키보드에 대해서 준준준 전문가 정도는 될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이상하게 이런 거 살 때는 신중해지면서 돈도 약간 아깝더라. 커피 사 마실 때는 홀짝홀짝 오천 원씩 잘 쓰면서, 칼국수 먹으러 갈 때는 또 어떻고... 키보드 하나에 이렇게 긴 시간을 투자할 필요가 있나 싶기도 하면서 알아보는 것 자체가 재미있기도 하다. 뭐 지금 키보드가 없는 것도 아니니 일단 시간을 두고 천천히 구매해볼 생각이다. 구매를 마친다면 언박싱 영상을 올려보고 싶다.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정보창고'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골든크로스와 데드크로스 이해하기  (0) 2020.09.14
아이폰 6s  (0) 2020.09.10
기계식 키보드 개인 생각  (0) 2020.09.05
RK 61 리뷰 펌  (0) 2020.09.02
키크론 K6 리뷰 펌  (0) 2020.09.01